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조경공간 센트럴스퀘어./ 사진 = 대우건설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들썩이고 있다. 당장 내달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의무화가 분양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청약을 진행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은 1년 전보다 10.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약간의 부침은 있어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등 공사비와 분양가 인상 요인이 갈수록 많아져서다. 특히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에너지 자립률 20~40%)이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 인증이 시행되면 단열재, 고성능 창호, 태양광설비 등을 도입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
또 층간소음 보완시공 의무 적용, 전기차 화재대응시설 의무 구축 등 대기 중인 법안도 적지 않다.
최근엔 미국 관세전쟁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여파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 층간소음 보완시공을 권고에서 의무사항으로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도 공사비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땅값도 껑충 뛰어 추가 개발에 필요한 비용 부담이 더욱 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地價)는 2.15% 올라 2023년(0.8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로 시행사들도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늘어나고 있으며, 결국 공급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유망한 사업장이 아니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도 여전해 시행사들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부 도심 및 우수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땅값이 20~30% 정도 올라서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기에는 토지 매입 부담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착공 실적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착공 물량은 15만1000여가구에 거쳐 2021년 23만5000여가구 대비 65% 수준으로 줄었다. 수도권 입주 물량도 크게 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은 12만8000여가구, 내년은 8만1000여가구 입주 예정이다. 내년은 10년간 평균 입주 물량(17만7000여가구)과 비교하면, 9만5000여가구 가량 준다.
희소성이 커지면서 신축 아파트 가격도 껑충 뛰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입주 1~5년차는 6.18% 올라 10년 초과(2.48%)를 웃돌았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투시도./사진 = 대우건설
이에 따라 올 봄 분양에 돌입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가 있다. 이 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 규모다. 용인시 처인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수혜 입지를 갖췄다.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올 2월 415만㎡ 부지에 1기 팹(Fab·반도체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완공될 계획이다.
수요자들의 발길을 잡는 계약조건도 내놓고 있다. 계약금을 5%로 낮췄고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를 실시 중이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에 전매도 가능하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입지가 우수하고 배후 수요가 탄탄한 신축 아파트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 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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